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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자 중흥건설…졸속 매각 비난은 계속

재입찰 진통을 겪은 대우건설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건설이 선정됐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5일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중흥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DB인베스트먼트 측은 "2017년 대우건설의 매각 실패와 이후 비공식적으로 인수를 타진했던 많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사례를 고려해 투자자들의 진정성을 최대한 확인하고, 대우건설의 영업과 임직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뒀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세부 매각 절차를 설계함에 있어 매각대금 극대화, 거래종결의 확실성, 신속한 거래 완료, 공정한 절차 진행의 원칙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곡절이 많았다. 당초 대우건설의 본입찰은 지난달 25일이었다. 본입찰에 참여한 중흥건설은 2조3000억원,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1조80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상황이던 중흥건설이 가격 차가 크다면서 재입찰을 요구했고, 결국 받아들여졌다.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는 중흥건설이 입찰을 포기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건설 노조와 업계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진행하는 초유의 재입찰"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심상철 대우건설 노조 위원장은 "KDB인베스트먼트가 초단기간에 본입찰을 강행하는 비상식적 행보를 자행해 두 개 업체만이 참여하는 졸속매각을 자행했다"며 "최초 입찰 1주일 만에 중흥건설이 입찰가를 높게 썼다는 이유로 재입찰을 진행한다는 상식 밖의 결정은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밀실·특혜매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우건설 매각과정 관련 졸속, 특혜매각 의혹을 수사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상식과 공정이라는 개념이 아직 살아있다면, 이 참변에 대해 질책하고 책임자를 색출해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이번 매각 사태에 대해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져야 한다"고 했다. KDB인베스트먼트 측은 여론이 악화하자 "대우건설이 지난 20여년 동안 '주인 없는 회사'로 지내왔고 '진짜 주인'을 찾아주는 일이야말로 대우건설 관련 모든 이해관계자의 공통되고 시급한 과제임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매각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대우건설이 조속한 경영 안정화는 물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05 16:18
경제

매각가 더 낮추려고 재입찰…대우건설 노조 반발

대우건설이 비상식적인 매각 방식으로 비판받고 있다. 유력 인수 기업이 "경쟁사보다 너무 비싸게 인수가를 적어냈다"며 재입찰을 요구하자, 이를 수용했다. 사실상 가격을 깎아주려고 재입찰을 진행한 것이다.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의 이상한 매각에 대우건설 노조는 크게 반발했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일 본입찰에 참여한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 2개 사를 대상으로 재입찰을 진행했다. 이미 양사는 지난달 25일 본입찰을 통해 인수가격을 적어낸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2조3000억원을,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1조8000억원을 각각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상적인 본입찰이라면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중흥건설은 "우리가 DS네트웍스 컨소시엄보다 5000억원이나 더 적어냈다"면서 재입찰을 요구했다. 중흥건설이든,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든 재입찰을 할 때 2조3000억원 이상을 적어낼 가능성은 극히 적다. 중흥건설만 가격을 낮춘다면 산업은행 측은 더 싸게 팔기 위해 재입찰을 진행한 모양새가 된다. 중흥건설이 "비싸게 샀다"며 인수를 포기할 것을 우려한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가 '깎아주기위한 재입찰'을 진행한 셈이다. 대우건설은 매각 때마다 고난의 길을 걸었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1세대 명가로 꼽혔다. 그러나 1999년 그룹 해체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2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쳐 1년 만에 회생에 성공했다. 만나는 새 주인마다 문제가 있었다.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했지만, 인수자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3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내놨다. 대우건설은 결국 2011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으로 넘어갔다. 산업은행은 2017년 공개 매각을 통해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했으나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이 뒤늦게 드러나 호반건설 측이 인수를 철회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583억원으로 전년보다 53.3% 늘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29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9.7% 급증했다. 향후 건설 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대우건설의 미래 가치는 높게 평가된다. 업계 안팎에서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의 매각 방식에 고개를 젓는 이유다. 노조는 누가 봐도 비상식적인 매각이 이뤄지고 있다며 비판을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지부는 지난 2일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가 매각 주관사 선정 25일 만에 본입찰 강행이라는 비상식적 행보를 자행하고, 본입찰에는 예상대로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중흥건설 두 개 업체만 참여해 처음부터 '짜고 치는 판'이었음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재입찰은 명백한 입찰 방해이자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배임에 해당한다"며 "정책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국가자산 매각이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05 07:00
경제

"너무 비싸게 샀다"며 재입찰…대우건설의 매각 악재를 어쩌나

대우건설의 새 주인을 찾는 길이 험난하다.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컨소시엄이 경쟁 중인 가운데 결국 재입찰까지 가게 됐다. 1일 건설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본입찰에 참여한 중흥건설, DS네트웍스 컨소시엄 등 2곳을 상대로 2일 재입찰을 결정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5일 본입찰을 열고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컨소시엄으로 부터 인수금액을 제시 받았다. 그 결과 중흥건설이 2조3000억원가량으로 DS네트웍스컨소시엄의 1조8000억원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이 사실상 대우건설을 인수했다는 말이 돈 배경이다. 그러나 양측이 제시한 인수 가격이 공개되면서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컨소시엄 2곳 모두 재입찰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은 2위와의 응찰가격 차이가 너무 크다는 이유를 들며 재입찰을 원하고 있다. DS네트웍스컨소시엄은 중흥건설에 가격조정의 배타적인 기회를 줄 것이라면 자신들도 매각가를 높이겠다고 주장 중이다.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제시된 인수가격이 낮아 재입찰을 하는 사례는 종종 있지만, 인수가격이 높거나 차이가 난다면서 재입찰을 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재입찰이 진행될 경우 중흥건설은 당초 적어 낸 2조3000억원 보다 낮은 액수를 적어 낼 가능성이 크다. 업계 안팎에서는 중흥건설이 인수를 포기할 것을 우려한 KDB인베스트먼트가 재입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건설 주가는 반복되는 매각 악재 속에서 곤두박질 치고 있다. 지난달 6일 9440원을 기록했던 주가가 1일 오후 1시 기준 7850원까지 떨어졌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1세대 명가로 꼽혔다. 그러나 1999년 그룹 해체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2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쳐 1년 만에 회생에 성공했다. 하지만 늘 가시밭길이었다.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했지만, 인수자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3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내놨다. 대우건설은 결국 2011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으로 넘어갔다. 산은은 2017년 공개 매각을 통해 호반건설을 우협으로 선정했으나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이 뒤늦게 드러나 호반 측이 인수를 철회한 바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 2021.07.01 14:38
경제

발 뺀 아부다비…대우건설 자존심 되찾아 줄 제대로 된 기업은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대우건설의 본입찰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아부다비 투자청과 한앤컴퍼니 등이 사실상 발을 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견 건설사인 중흥건설과 부동산 시행사 DS네트웍스가 경쟁 중이다. 대우건설 매각을 주관하는 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는 오는 25일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을 시작한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으로, 주당 9000원 씩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약 2조원 규모다. 대우건설 인수전은 열흘 전까지만해도 4~5곳이 관심을 보이며 흥행이 예상됐다. 국내 기업이나 컨소시엄 외에도 중국 1위 건설사인 중국공정총공사, 글로벌 국부펀드 아부다비 투자청, 한앤컴퍼니 등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우건설의 주가도 껑충 뛰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자본시장 업계에 따르면 중국공정총공사와 아부다비 투자청, 한앤컴퍼니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우건설 입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다. 중흥건설은 30여 개 주택·건설·토목업체를 보유한 중흥그룹의 계열사다. 중흥건설 내에 시공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9조270억원이다. 중흥건설의 작년 매출액은 1조4730억원이다. 중흥건설은 재무적투자자(FI)나 컨소시엄 구성없이 단독으로 대우건설 인수를 계획 중이다. 그만큼 자금력이 있고, 책임 경영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DS네트웍스는 부동산개발회사다. DS네트웍스는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인프라 전문투자사 IPM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기준 업계 6위다. 시공능력평가액은 8조4132억원에 달한다. 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은 42위로 공정자산총액은 9조8470억원이다. 한때 국내에서 손꼽히는 최정상급 건설사였고, 지금도 대기업인 대우건설로서는 인수 후보군들이 썩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대우건설 노조는 예비입찰 등의 절차 없이 바로 본입찰을 진행하는 빠른 매각 추진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 측은 최근 성명을 내고 "매출액 8조원이 넘는 건설사의 인수금액을 25일 만에 결정해 입찰서를 제출하라는 요구가 정상적이지 않다. 또다시 잘못된 매각으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밟았다.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매각됐지만, 금호아시아나의 차입금을 막느라 자산을 팔아 치웠다. 2018년에는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됐으나 열흘도 못 가 포기하면서 상처를 받았다. 대우건설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과거 아픈 기억이 있는 대우건설로서는) 매각 대금 2조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자금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들어오는 것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며 "자금력이 있고, 글로벌에서 대우건설을 성장을 이끌 제대로 된 기업이 나타나 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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